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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학기 마지막 문화수업, Raison et Sensibilit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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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름학기 마지막 문화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여름학기에는 매주 3시간씩(화, 수 각각 1시간 반) 각기 다른 문화수업이 있고, 이걸 듣고 과제를 해야 나중에 디플롬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문화수업 과제는 이미 다 했고, 이번주에는 프랑스 철학 수업이라 정말 들을 생각이 1도 없었다. 

그런데 어제 같은반 친구가, 내가 안 들으면 자기 혼자 들어야한다고 그래서 의리로 들었다. 

 

오늘은?

 

친구가 결석해서 나 혼자 들었다. 

 

와우 판타스틱 

선탠하러 간다더니 왜 돌아오질 않니 이 망할 가시나야 흑흑 

 


 

아무튼 수업 주제는 이성과 감성, Raison et Sensibilité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부터 시작해서 파스칼, 헤겔, 융, 프로이드,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뭐 이름을 들어본 서양 철학자 이름은 다 본 것 같다. 문제는 이걸 한국어로 들어도 이해가 잘 안될텐데 불어로 듣고 있으니 알아들을리가 있나... 

생명론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것 같고, 

그래서 Sensation 이랑 Affects 의 차이는 뭐란 말이가... 그리고 Sensation 과 Sentiment 의 차이는 또 뭐야... 

 

알아들은건 영혼(Ame)과 신체(Corps)에 대한 이원론(Dualisme)과 마지막에 나온 보들레르 시, 그리고 부르디외가 말했다나 뭐라나 하는 감성과 결부된 경험은 기억을 동반한다는 내용 밖에 없다. 

 

나머지 시간은 1:1 강의를 하게된 교수님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서 못 알아 들으면서 으흠, 으흠 하면서 추임새넣고 교수님이 웃으시면 같이 웃고, 심심치 않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잘 듣고 있는 척을 하는 것 뿐... 

 

 

 

암튼, 진짜 우리 어학당 문화수업 레베루 측정에 문제가 있다. 

인간적으로 너무 어려워

이건 그냥 빡세게 공부 시킨다 정도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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