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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Jour/Allons-y !

Prologue: 어학원을 골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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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유럽을 갈 일이 없었다. 
유럽은 한 번은 가봐야 하는데, 정도였다.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준비하는 인간이 되어있다. 

프랑스로 유학을 가야지, 그렇게 생각하고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코로나가 터졌다. 
원래 올해 1월에 가는 게 목표였는데 갔으면 공부도 못하고 돌아왔... 

여전히 코로나가 문제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2021년 봄학기 수업을 하는 어학원을 가기로 결심했다. 더 늦추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할 것 같기도 했고... 태어났으니 먹고는 살아야 하니까.

암튼 내년 2월 어학코스에 들어가는 걸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데, 프랑스 유학생이 적은 건지 어쩐 건지 혼자 준비한 사람 후기를 찾아보기가 힘들다. 
대부분 유학원에 맡겨놓고 하던데, 한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내 입장에서는 그냥 내가 알아서 하는 수 밖에... 흑흑 돈 없는 사람의 서러움.

 

어학원은 대학원때부터 어딜갈까 찾아보고 있었고, 주변 선생님들이나 선배들이 미리 알아보라 해서 검색하는 척 해봤지만 아무래도 코앞에 다가오기 전에는 잘 찾기 힘들다는게 학계의 정설.

 

제대로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작년 1월에 취직을 하면서 부터였다. 돈을 벌면서 본격적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하니까 왠지 빨리 정해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일단 어학원은 대학에 연계되어있는 어학원으로 정하고 찾아보기 시작했다. 
물론 사설이 사람수도 적고, 수업 개수도 많아 장점이 많지만 금액적인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나다 보니 선택지에서 배제했다. 

돈이 많았으면 이런 고생을 안했겠지 흑흑

 

일단 추천받은 동네는 앙제(Anger), 뚜르(Tours), 리옹(Lyon).  그렇다 추천받은 도시중에는 디종은 없었다...!

(파리는 내 주변에서는 다들 비추라고 하기도 했고, 숙소를 제공하는 어학원 찾기가 너무 힘들어서 제외했다.) 

 

구글링으로 어학코스 다녀오신 분들의 후기들을 보면서 처음에는 리옹으로 가야겠다! 하고 결정했다.

 

리옹2 대학 부설 어학원 (CIEF)로 가야겠다, 하고 보니까 숙소에 대한 설명이 없... 이게 뭐지? 하고 다시 찾아보니 숙소를 알아서 해야하는 것 같았다. 리옹 동네 집값을 보고 여긴 바로 포기.

그 다음 리옹 가톨릭대학 부설 어학원 (ILCF) 여기가 또 좋다 그래서 그래 여기야! 했는데 여긴 숙소가 선착순이란다. 그럼 떨어질 수도 있단 소리잖아...

 

 

여름이라 시원한 디종 이미지로 선택함

 

 

그렇게 또 찾고 또 찾다가 본 곳이 디종의 부르고뉴 대학부설 어학원 (CIEF) 였다.

 

cief.u-bourgogne.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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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ef.u-bourgogne.fr

 

일단 후기에서 수업도 괜찮고, 선생님도 좋고, 공부를 빡세게 시켜서 델프 달프 따고 싶으면 여길 다니라는 말을 읽고 마음이 기울었다.

그리고 학비도 한 학기에 1,065 유로 (등록비 450 유로 별도)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신청할 때 숙소 등록비를 보내면 신청이 되는 시스템인게 아닌가! 기숙사가 학기당 1,624 유로라 학비보다 비싸지만 이건 나중에 알로를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글을 보고 안심.

 

 

편 to the 안

 

그렇게 어학원을 정하고 바로 등록했다! 는 아니고, 델프 친다고 정신없어서 내버려뒀다가 5월 말에 신청했다.

돈을 모으느라 여윳돈을 남겨두질 않았어서 이거도 따로 모은다 고생했다. 월급이 안 올랐다면 큰일날뻔 ㄷㄷㄷ

예전에는 우편으로만 받았는데 요새는 대부분 메일로도 서류를 받아서 다행. 코로나땜에 비행기도 잘 안뜨는데 EMS 가는걸 언제 기다리고 있냐..

암튼 서류 작성하고, 기숙사비 이체증명서랑 사진 파일 동봉해서 메일로 보냈다. 기숙사비는 카드 결제가 되길래 카드결제 양식을 써서 보냈다.

 

서류 보냈는데 외국서버다 보니까 수신확인이 안됨... 하... 그래서 일주일 조금 더 기다렸는데 연락이 안와서 어학원 홈페이지에서 문의글 보냈더니 그 다음날 카드 결제 문자가 오더니 등록확인서가 메일로 왔다!

이 메일에도 사연이 있는데, 무슨 스팸처럼 와서 지울 뻔 했다는거... 아니 Fwd: Toshiba Scanner 라는 제목으로 메일을 보내면 내가 이걸 '열어봐야 겠다'고 생각하겠어 아님 '아 스팸이구나 지워야겠다'라고 생각하겠어 젠장.

 

그래도 내 이름 적힌 가등록증 받으니까 뭔가 큰 한 걸음을 디딘것 같아서 느낌이 이상하다.

진짜 가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직 실감은 안난다.

 

 


어학원 등록증을 받고 약 일주일 뒤에 기숙사 등록증도 왔다.

돈이 제대로 안갔을까봐 진짜 걱정이었는데, 걱정을 한 시름 놓았다.

근데 기숙사도 메일을 Fwd: Message from copieur-rie 이래 보내놨다.

심지어 메일 내용은

 

ci-joint votre confirmation

RIE dijon

 

이게 전부임

 

이 메일을 받고보니 어학원의 곤잘레스씨는 너무너무 친절했던 것이다.

 

진짜 너네 뭐가 문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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