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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Dijon

다사다난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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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토요일부터 시작된 Vacances de Pâques, 내가 사는 곳은 Zone A 라서 4월 16일 부터 시작한다. 5월 2일부터 다시 학교를 간다. 

 

저번주 주말은 드디어 교수님들께 컨택할 준비를 마치고 메일을 보내냈고, 아마도 연락은 바캉스 끝나고나 오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아침부터 그동안 정신없어서 못했던 일 들을 하나씩 하자는 생각에 신발에 넣을 깔창을 사기로 마음먹었다. 

지난 Soldes때 아이다스에서 신발을 두 켤레 샀는데 둘 다 신발이 크다. 내가 발 크기까지 다 재보고 주문한건데 뭔가 미묘하게 크다. 그래서 깔창으로 맞게 신어야겠다, 하고 아마존을 뒤졌더니 깔창 하나에 17유로 뭐 이딴거만 떴다. 

 

그래서 데카트론에서 파는 깔창, 여기말로는 semelles, 을 주문하고 찾으러 갔다. 

핸드폰 액정만 보고 있다가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렸지만, 날씨도 너무 좋고 산책하는 겸 걸어가서 물건을 잘 찾았다. 

 

그런데 왜 다사다난이냐, 한다면...

 

물건 찾고 나오는데 경비아저씨가 "Monsieur!" 라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계속 걸어갔다. 또 뒤에서 "Monsieur!"라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나 부르나 싶어서 돌아봤더니, 진짜 나였다. 아니 세상에 무슈가 왠 말이야... 

경비아저씨는 내가 물건 계산을 안 하고 그냥 가져나가는 줄 알고 불렀고, 나는 결제 명세서를 보여줬다. 

아니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라 무슈라뇨. 무슈라뇨!!!!!!!!!! 

 

반갑습니다 프랑스의 무슈 자근개이올시다...

 

 

 

하... 암튼 집에 와서 아이패드프로 충전을 시키려고 하는데 인식을 못하는거. 

이전부터 가끔 안되곤 해서, 이번기회에 정품 충전기를 사자! 싶어서 이거도 주문하고 찾으러 2차 외출. 

오늘 돈 펑펑 쓰네 아주 

 

 

암튼 물거 찾을 때 본인확인한다고 pièce d'identité 보여달라고 했는데 못 알아듣고 -_-... 네? 한건 안자랑 

대체 여기 산지가 몇달인데 아직도 저걸 바로바로 못 알아듣냐... 직원이 다시 말해줘서 아! 미안합니다 여깄습니다. 하고 줌. 직원 내가 불어 못 알아듣는 줄 알고 영어로 하다가 내가 계속 대답을 불어로 하니까 다시 불어로 이야기하더라. 

아 진짜 처음 만난 사람이 하는 불어는 웰케 바로 못 알아듣는건지... 이렇게 못 알아듣는데 대체 시험은 어떻게 붙은건지 정말이지 미스테리 

 

그렇게 물건을 받고 집에 돌아와서 충전기를 꼽았더니, 짜잔! 

충전이 안됩니다

아암;ㅏ아ㅏ암아아ㅏ머아ㅏ아아ㅏ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컴퓨터에 꼽았더니, 짜잔 ! 

인식이 안됩니다

만ㅇ ;ㅐ뵷[뱌 ㅎ'먕ㄹ아닌아럼;나ㅣㅇㄹ;ㅁㄴ어ㅏ아아ㅏ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애플지원센터 채팅 상담을 했는데, 결국 수리받으러 가라는 답변이... 

 

일단 내가 해 볼 수 있는거, 그러니까 재부팅이랑 공장초기화...는 다 했는데 지금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 

우리동네에서 수리로 평점 제일 좋은 곳 두 군데다 문자 보내놨는데 수리비 얼마나 나올지 겁난다... 

3세대가 충전단자 도크 부식 문제가 많다는 걸 오늘 처음 알았네 하... 

 

돈 없어서 새우 하나 사먹는것도 몇 번을 고민하는데, 이런데서 돈이 나가면... 하... 

 

 

하루도 그냥 넘어가는 날이 없는 내 프랑스 생활, 이대로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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