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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Dijon

프랑스에서 생활한지 곧 1년을 채우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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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네일은 본문 내용과 무관합니다. 이거시 바로 K국민의 썸네일 사기)

 

 

 

조금 있으면 내가 프랑스에 온 지도 만으로 1년이 된다.

 

 

그 동안 어학원에서 3번의 학기를 맞이했고, 다음주 화요일이면 마지막 학기의 기말고사가 끝난다. 

이번 겨울학기 동안은 나의 삶의 이유인 덕질도 최소한으로 하고, SNS를 하는 시간도 줄이고, 나름 최선을 다해서 공부에 매진하려고 힘썼던 것 같다. 

여름학기에 들었던 B2+C1 합반으론 뭔가 부족하단 생각이 들어서 B2반을 한 번 더 듣기로 한 만큼, B2 레벨에서 해야하는 것들을 최대한 배워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같은 것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번학기에는 일본, 이란, 미국, 독일, 홍콩 등등 각국에서 온 친구들이랑 와인 박람회도 가고, 당일치기 여행도 가고, 크리스마스 파티도 하고, 새해 맞이 파티도 하고, 생일 파티도 하고... 좀 더 사회적 관계를 쌓고 프랑스를 쓸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좀 더 노력했다. 

 

여전히 듣기 수업은 너무 어렵고, 뭔 소린지 모르겠고, 작문에는 여전히 mal dit ! 가 적혀있지만, 그래도 저번학기에 비하면 이제 수업시간에 못 알아듣는 말 보다는 알아듣는 말이 더 많고, 선생님과 농담도 하고, 프랑스어로 토론할 때 예전보단 사람처럼 말하게 되었다. 

 

전화 울렁증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올 택배에 주소가 잘못 적혀있는 것 같다고 프랑스어로 문의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물론 아멜리 번호 왜 안 나오냐고 따지는 건 영어 상담사에서 전화했지만... 아멜리랑 프랑스어로 싸우는 건 너무 힘든일이다. 

 

참, 그렇게 오랫동안 나를 골머리 썩게 했던 아멜리는 무사히 발급되었다. 글로 옮기면 그리 긴 이야기는 아니겠지만, 이건 따로 포스팅할거다. 암튼 이제 나도 비탈카드 있는 사람이다. 

다음주에 시험끝나면 CMU-C 문의도 하러 갈거다. 거렁뱅이인 저를 보살펴주세요 프랑스 정부님 제발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보람찬 일은 달프 C1에 붙었다는 사실이다. 

 

수업은 B2를 듣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C1를 준비했고, B2를 따고 약 5개월만에 C1을 딴 것 같다. 5개월 내내 공부를 한 건 아니고, C1 준비를 본격적으로 한 것은 시험 시작 3주 전부...터... 미룰 수 있는만큼 최대한 미뤄보았다... 하하하... 그래서 백프로 떨어질거라고 생각하고 시험치러 가지말까 생각까지 했었는데 기적이 일어났다. 이거슨 미라클 (대충 마법봉 효과음 

남들보면 이렇게 공부했어요! 하면서 포스팅도 하던데, 나는 3주동안 책 한권도 제대로 다 못보고 들어가서 할 말이 별로 없다... 그래도 C1 합격한 거는 기쁘니까 따로 포스팅하긴 할거다. 

 

암튼 유투브와 기적의 힘으로 무난한 점수를 받고 C1 통과 ! 

이제 다음학기에 달프 걱정없이 학교다니면서 대학원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마음의 큰 짐을 덜어냈다 흑흑 

 

 

어제오늘 Civilisation, Français familier, Les Beaux-Arts 시험 준비한다고 매일 새벽까지 자습실에서 친구랑 공부하느라 진이 다 빠졌지만 그래도 이제 담주 화요일까지만 잘 끝내면 방학이라니 너무 좋다. 

 

빨리 시험 끝나고 마음편히 푹 좀 자고싶다. 

 

 

 

그럼 후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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