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단계로 넘어오면서 문장의 길이가 상당히 길어졌다. 이전에 나왔던 단어들을 응용하면서 문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연습을 하는 과정이다보니, 조동사, 부사, 문장의 늬앙스를 변화시키는 요소들을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또한 6단계부터는 본 수업에서 유진쌤만이 아니라 원어민인 하오디쌤과 같이 수업을 해주셔서, 두 분이 중국어로 하는 회화로 청취 연습도 하고 원어민의 중국어 네이티브 발음을 바로바로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이번 6단계를 하면서 중국어 공부가 어려워지는 몇가지 포인트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1) 문장이 길어지면서 발음이 꼬이는 경우가 많아진다. 유진쌤과 하오디쌤이 길어진 문장에서 어디를 끊어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시기는 하지만, 발음이 꼬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것 같다. 성조가 있는 언어다보니 이 언어 특유의 리듬을 잘 캐치해야 하는데 리듬을 따라가면 성조가 꼬이고, 성조를 신경쓰면 리듬이 깨져서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처음으로 아, 어렵다.. 하는 구간들이 있었다.
등목구조 너무 어려워요….
2) 중국어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져야 한다. 어떤 외국어를 공부하나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한국어와 비슷한점 다른점을 생각하는 것은 중국어 공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같은 한자문화권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비교하게 되지만 중국어의 특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서 중국어에서 "받다"라는 술어는 그 대상이 추상적인가 구체적인가에 따라서 受到와 收到로 나누어 사용된다. 어떤 이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어가 발전하는 과정에서 "받다"는 행위를 디테일하게 나눠야 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외워야 헷갈리지 않을 것 같다.
3) 한자가 너무 어려워요. 중국어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1800자 정도를 외워야 한다는데, 6단계에 오니 복잡한 한자들이 많이 나와서 점점 외우기 어려워지고 있다. 어떻게하면 한자를 잘 외울 수 있을까... 많이 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