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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Jour

바선생의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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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살아있는 작은 바선생을 영접한 후 

이 놈들은 이 추운 겨울에 겨울잠도 안자고 뭐한다고 기어 들어오나 욕을 욕을 했는데 

엊그제 찬장에서 영면하신지 한 달은 되어보이는 바선생을 한 번더 목격 


이 새끼들 나를 놀리나 


하지만 나의 이 티니 타이니한 자취방은 위대하신 세스코님의 은총이 머무르는 곳이므로 

다음날 아침에 바로 세스코님의 추가방문을 요청했다 


오늘 1시에 세스코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3시에 오신다고 하셨다 



2시 반쯤, 중고NARA에 올려 놓은 우레탄폼을 사시겠다는 분이 전화가 와서 잠시 나갔다 왔더니 

세스코선생님이 막 빌라 대문을 들어서고 계셨다 


먼저 재빠르게 올라가 덜 치운게 있나 봤는데 다행이 없었다 


세스코 선생님은 방이 웰케 춥냐고 하셨다 

보, 보일러를 안 틀어서 그렇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추우면 바선생새끼들도 제 집은 엿같다고 안 들어오지 않을까요 엉엉


트랩들을 교체해주셨는데 세상에 마상에 역시나 바선생의 상습출몰지역인 세탁기 쪽 트랩에서 한 마리가 잡혀있었다 

개 놈의 새끼 

너네때문에 내가 한 달에 돈이 얼마나 나가는지 알기나 하고 들어오는거냐 


다행히 우레탄폼과 실리콘의 방어로 인해 제 2 상습출몰지역인 보일러 연통 구멍에서는 바선생이 목격되지 않았다 

대신에 파리가 잡혀있었다 

미친놈의 파리 어쩌다가 거기에 붙었냐 



암튼 세스코 선생님께 따뜻한 커피를 대접하고 

다행히 집으로 침투한 바선생이 트랩에 걸린 건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음 정기 검진은 2월

세스코 덕분에 노지에서 사는 바퀴는 잘 정비하고 사는 집 안에서는 오래 살지 못하며, 겨울에는 겨울잠을 자고, 여름에는 대가족의 꿈을 꾸며 집 안으로 들어온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엄청나게 고맙다 





디 데이는 4월 

4월에 또 다시 베란다가 노지와 같은 상태가 된다면 진심 베란다를 폭파시켜버릴지도 모른다 

블러디 헬 베란다 

블러디 헬 바선생


제발 나랑 헤어져 이 망할 놈들아 


집 안에 사는 놈들도 아니고 다 밖에서 들어오는 놈들이니 어쩌면 좋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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