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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 버사2 (Fitbit Versa2) 14일간의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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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사2를 산지 14일이 지났다.

그동안 쓰면 느낀 점에 대해서 간략이 정리해보고자 한다.

 

1) 다양한 시계 앱, 하지만 굳이 쓸 필요가...?

핏빗에서 제공하면 시계 앱뿐만 아니라 유저들이 만드는 시계(대체로 유로)를 다운로드하면 내가 원하는 시계로 화면 전환을 할 수 있다. 물론 제일 기본 시계가 깔끔하고 정보 전달력도 좋아서 딱히 바꿔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더 높다.

지금 다운로드하여서 써 본 시계 중에 이시국을 잘 표현한 시계는, 한 시간마다 20초씩 손을 씻으라고 알려주는 "Clean Cues".
나갔다 왔는데 순간 깜빡하고 손을 안 씻었을 경우 진동으로 알려주니까 손 씻는 걸 까먹지 않을 수 있다.

다만 회사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손 씻으라고 자꾸 그래서 며칠 써보다가 기존 시계 앱으로 바꿔버렸다.

 

2) 생각보다 괜찮은 알림 기능

차지2에서는 아무래도 화면이 작다 보니 문자 알림이 와도 글씨를 읽기 힘들었는데 버사2는 화면도 넓고 컬러라서 확실히 가독성이 좋다. 미쳐 확인하지 못한 알림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 매우 효과적.

다만 카카오톡의 경우, 폰에서는 몇몇 단톡방을 제외하곤 알람을 다 꺼놨는데 버사2로 들어오는 알람들은 그거랑 상관없이 다 진동으로 알려준다.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팔목이 울린다.

범임은 90프로가 게임 내 길드 단톡방. 우리 길드 사람들 말이 너무 많아... 하...

 

카카오톡 말고도 내가 사용하는 스케쥴러와도 알림 기능이 연동되니 매우 편리하다. 나처럼 아이폰 기본 달력을 스케쥴러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 핏빗에서 제공하는 "일정" 앱은 쓸모가 없기에 이런 알림 연동 기능이 매우 중요하다.

 

문자와 전화 알림 외에도 긴급재난문자 및 정부경보문자 알림을 받을 건지 따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 요즘처럼 정부에서 보내주는 문자가 많을 때 매우 유용한 설정이라 생각된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미 삭제한 앱인데 앱 알림 메뉴에 뜨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카카오택시를 분명히 지웠는데 계속 떠 있다... 그리고 카카오톡이 안 뜨는 경우가 많다. 버사2를 동기화시킨 후에 카톡을 몇 번 주고받고 다시 앱 알림에 들어가면 카카오톡이 뜨는데 이것도 왜 그런 건지 모르겠다.

 

내 생각엔 뭔가 버그가 있는데 몰라서 못 잡고 있는 것 같다.

 

3) 너무 귀찮은 음악 관리

버사2에서 노래를 듣는 방법은 두 개가 있다. 폰에서 재생 중인 음악을 끌어오거나, 아님 버사2 자체에서 노래를 재생하거나.

산책할 때 종종 폰을 집에 놔두고 나가니까 버사2로 노래를 재생하는 방법을 찾아봤다. 일단 핏빗에서 제공하는 앱은 Spotify와 Deezer. 나는 Spotify도 안 쓰고 Deezer도 안 쓴다. 나는 유튜브뮤직을 쓴다. 그러나 핏빗에는 유튜브뮤직 앱이 없다.

그래서 개인 소장하고 있는 음악 파일을 버사2에 보내보았다.

일단 컴퓨터를 켜고, 컴퓨터에 핏빗 앱을 받는다. 그 후에 와이파이로 버사2와 컴퓨터를 연결시키고, 앱을 통해 노래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생각보다 연결이 쉽게 끊겨서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옛날 MP3 쓰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에어팟을 잡아서 연결하는데 이게 한 번에 연결될 때도 있고 여러 번 해도 못 잡을 때가 있다. 좀 화가 난다.

노래 재생도 바로 될 때가 있고 몇 번을 눌러도 재생이 안될 때가 있다. 또 화가 난다.

일본어 노래를 넣었더니 몇몇 한자가 아예 인식이 안된다. 화가 난다.

2주 전에 노래를 넣은 후로 테스트 겸 재생 한 뒤로 버사2에 에어팟을 물려서 노래를 들은 적은 없다. 과정이 짜증 나서 듣기 싫어졌다... 

그러니까 핏빗은 유튜브뮤직 앱을 제공하길 바란다.

 

4) 딱히 다운로드하여 쓸 앱이 없다

버사2에서 바로 인지해주는 "운동, 요가, 걷기, 사이클링, 수영, 러닝머신, 웨이트, 달리기, 인터벌 트레이닝, 일립티컬, 하이킹, 골프, 스테어 크라이머, 테니스, 스피닝, 부트캠프, 서킷 트레이닝, 킥복싱, 격투기, 필라테스"가 있다.

이 많은 운동 중에 "발레"는 없다.

매번 기록에 들어가서 따로 추가를 해 줘야 하는 게 귀찮아서 발레나 춤을 자동으로 인식해주는 앱이 있나 찾아봤는데 그런 거 없다.

폰 놔두고 이 작은 화면으로 게임을 할 것도 아니고, 나한테는 필요한 앱이 하나도 없다. 그보다 앱이 너무 적다. 

암튼 지금은 심심풀이로 로또 번호 생성해주는 앱 하나만 받아 놨다.

이번 주 로또는 이걸로 찍어봐야겠다.

 

5) 화면에 흠집이 잘 간다. 보호필름은 필수

사고 다음날 보호필름이 배송와서 붙였는데, 그다음 날 보호필름에 커다랗게 흠집이 났다. 안 붙이고 썼으면 사자말자 망할 뻔...

구매할 때 무조건 보호필름도 같이 사야 한다. 아니면 액정의 상태 보존을 담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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