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 문신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원래 눈썹이 연하기도 하고 요새 더운데 화장하는것도 귀찮고 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인별그램에서 이벤트하는 걸 신청했더니 전화가 왔다
그 날로 예약
근데 예약하도고 예뻐진의원 이라는 이름이 뭔가 못미더워서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모제림뷰티의원이라는 곳의 새 이름이라고 ㅇㅇ
모제림으로 후기를 찾아보니 꽤 많은 케이스가 나와서 구경하고 병원으로 ㄱㄱ
웨이팅이 극심하다는 후기를 보고 미리 30분 일찍 갔더니 딱 예약시간에 맞춰서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을 하는데 그라데이션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엠보도 별로 마음에 안들고 콤보는 가격이 마음에 안들어서
하지말까 생각하면서 화면을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럼 그라데이션에 눈썹 앞부분에만 살짝 엠보가 들어가는 걸 추천해주셔서
그걸로 ㅇㅇ
4개월 안에 리터치 1회 무료에 2mm이내의 작은 점 무제한 관리 라는 이벤트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냥 시술 받은사람들이랑 가격이 좀 달랐다. 그래도 뭐 리터치가 무료고 점도 뽑아준다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시술 ㄱㄱ
눈썹 문신을 하기전에 원래 눈썹 사진을 찍고 마취크림을 양 눈썹에 듬뿍 바른 후 랩을 씌우곤 약 30분정도 기다리니까 시술해주시는 분이 들어오라고 함 ㅇㅇ
마취크림을 닦아내고 먼저는 어떤 느낌을 원하는지 이야기했다.
나는 무조건 자연스럽게, 인상이 강한 편이라서 눈썹이 조금만 강하게 들어가도 인상이 강해지니까 그런건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했고,
디자이너 선생님은 그럼 약간 통통한 일자눈썹을 권했다.
그리고나서 모양을 잡아주시는데 시술하는 시간보다 모양 잡는 시간이 더 걸린 느낌
아주 꼼꼼하게 모양을 잡아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왼쪽 눈두덩이뼈가 좀 튀어나와있어서 조금만 올리면 확 올라가보이고 모즘만 내리면 확 내려가 보여서 디자이너님이 고생 좀 하심
암튼 그렇게 모양을 잡고나서는 어떤 색으로 할지 정하기 ㅇㅇ
머리색에 맞추기도 하고 눈동자 색이 맞추기도 한다는데 나는 눈동자색에 맞춰서 갈색으로 넣기로 했다
그리고나서 시술 개시
생각보다 아프지 않아서 당황스러웠음 ㅋㅋ
채워넣어야 할 면적이 넓은 곳은 아프긴 했는데 참을만했다
그리고 시술 하시면서 계속 마취크림을 덧발라주셔서 많이 아프지 않았다
마지막에 눈썹머리 부분에 엠보시술을 하시는데 와.. 칼 같은걸로 결을 그으시는데 슥슥 하는 소리가 귀에 들려서 소름 ㄷㄷㄷ
시술하고 첫 일주일은 눈썹에 아예 물이 닿으면 안되니 바셀린을 통통하게 바르라고 하며서, 첫날은 아예 물이 안 닫게 하고
둘째날부턴 세수를 하되 바셀린을 바르고 세수를 해서 물이 최대한 닫지 않게 하라고 했다
술과 담배 다 안된다고 하면서, 사실 술담배를 해도 안 곪는 사람은 안 곪고 술담배를 안 해도 곪는 사람은 곪는다고... ㅋㅋㅋㅋ
암튼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병원에서 처방받은 소염진통제를 먹으니 첫날과 이틀날은 무난했다.
물론 잠결에 간지럽다고 만져가지고 아파 죽는줄... 자다가 놀래서 깰 정도로 아팠다
셋째날 부터는 눈썹에 난 상처들이 나으면서 간지럽기 시작...
바세린 발린 면봉으로 살살 간지러주는 식으로 버텼다
아픈것보다는 간지러운게 힘들었음 ...
오늘로 일주일이 조금 지났는데 매우 자연스러워졌다고 자부한다
목요일에 보스가 보고는 눈썹이 순악질여사같다고 했는데
금요일에 보스가 다시 보곤 어떻게 하루만에 자연스러워졌냐고, 두께도 좀 얇아졌다면서 신기해했다.
그러게 하루하루 자연스러워진다고 했잖습니까...
시술할 때 내 피부 자체가 색이 잘 빠지는 피부라고 하던데
확실히 일주일만에 많이 연해진 듯
자연스러워진건 좋은데 1년도 안되서 지워질까봐 걱정이 ㅋㅋㅋ
4개월안에 리터칭 받으러 오라고 했는데 경과를 지켜보면서 리터칭때는 어떻게 해달라고 해야할지 고민 해봐야겠다




시술 당일. 매우 진하고 뚜렸하다
집에 와서 찍었더니 확실히 불긋불긋


시술 이틀째. 여전히 진하고 두껍다
바세린을 잔뜩 발라서 번들번들하다
저러고 친구 만나러 갔는데 세상사람들이 다 내 눈썹만 쳐다보는것 같았다


시술 삼일차. 눈썹머리에 아주 약간의 탈각이 눈에 보임.
전반적으로 여전히 진해서 "나 문신했어요!" 하는 느낌이 강하다

시술 6일차. 바세린을 바를 때 면봉에 뭍어나오는 게 많아져서 매일 차츰 연해지고 있다
그래도 실제로 보면 여전히 진하다는 느낌이 많이든다
상처가 나아가면서 많이 간지러움



시술 8일차. 탈각이 거의 끝났다
탈각 과정에서 눈썹이 얼룩덜룩해 보이기도 한다는데 나는 비교적 그런거 없이 탈각이 이루어진것 같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는 진하다
그리고 원래 눈썹이 뒤쪽이 없는편인데다가 왼쪽에는 상처가 있어서 어색할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많이 자연스러움
아 화장했나보다, 하는 느낌



시술 9일차.
시술 후 10일동안은 운동, 수영, 사우나 등 땀이 나거나 습한 환경을 피하라고 했지만
움직이지 않아도 땀이 나는 여름이라 포기상태. 그리고 주 2회 운동을 가서 땀이 안 날수도 없고
그리고 이제 그냥 세안을 하기 시작
그 전까지는 눈썹을 피해서 페이스타올로 얼굴을 닦아내는 식으로 세안을 했는데 이젠 그냥 얼굴 전체에 클렌징폼으로 세안
그래도 강하게 문지르거나 하진 않고 세안중이다
시술을 하러가기 전에는 헤어라인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옆 베드에 헤어하시는 분 보고 포기 ㅇㅇ
그건 레알 못할짓인것 같았음...
그냥 쉐딩이나 넣어서 메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