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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 4화 ; 과거에서 현재로, 완료에서 진행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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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효와 석류가 꺼낸 타임캡슐에는 그들의 과거가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들의 생각, 감정, 그리고 미래까지도.
석류는 자신의 과거를 대면한 후, 과거에도 현재에도 없는 꿈을 찾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공부가 제일 쉬웠던 석류답게 도서관에 꽂혀있는 책 속에서 그 해답을 찾아보려고 했을지언정, 석류는 지금까지의 삶을 복기할 출발 선상에 섰다.
승효는 기억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과거에 이미 완료되었다고 생각했던 감정의 편린을 발견했다. 이 마음은 사라질까, 아니면 다시금 불타오르게될까.

최씅은 3화 마지막에 석류에게 과거로 돌아간다면 현재의 선택을 바꿀꺼냐고 물어봤다. 바꾸지 않을거라는 석류의 대답에 만족해놓고 4화 시작과 동시에 이건 다 있었지만 지금은 없는 감정이라고 자신을 속여도 결국 진실은 드러나게 되어있다.
미국까지 배낭여행을 가면서 가방안에 배석류를 위한 것만을 잔뜩 싸들고 갔던 20대의 최씅도, 전 직장동료와 마찰 이후 말 없이 남산을 오르는 석류를 조용히 따라가서 결국은 위로를 하고야 마는 30대의 최씅도. 그는 배석류를 좋아하지 않은 적이 없다.




석류와 그레이프와의 인연은 참으로 끈질기다. 그리고 오늘 시청자들은 왜 석류에게 번아웃이 왔는가에 대한 작은 단서를 받아냈다. 나도 한국계인데 반가워! 라며 다가와서는 가스라이팅을 하고 그걸 다른 미국인들과 쉐어하며 석류는 바보로 만들었던 쓰레기 크리스는 외국에 사는 많은이들에게 PTSD가 오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자신의 이익에 따라 어떨때는 한국계임을 앞세우고, 또 다른때는 미국인임을 강조하는 이중적인 모습. 그 모습이 한 편으로는, 이민n세대로서 미국 사회의 주류에 완전히 뿌리내리고 그곳이 자신이 속한 소사이어임을 끊임없이 확인하고자 하는 불안감에서 기인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모든 이민 n세대들이 그렇지 않아. 그냥 사람이 너무 못됐잖아. 찌질하잖아. 게다가 우리 석류를 괴롭혔잖아… 
내가 최선을 다 한것이 누군가에게 놀림거리, 비웃음거리가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 자괴감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석류는 3년전 휴직을 선택했었고, 크리스와 그 동료들은 그 사실에 대해서 대단한 비밀이야기를 나누는 듯 낄낄거렸다. 수잔은 왜 석류는 poor little girl 이라고 했을까. (추가로 성인 여성, 그것도 자기네 프젝 매니저한테 little girl이라니 진짜 얼마나 사람을 만만하게 보고 있었는지 명확히 보여주는 대사였다고 생각한다.. 듣는 내가 더 빡침) 
이 시간을 석류가 어떻게 보냈을지, 그리고 왜 회사에서 아웃 대상자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진 더 풀 내용이 있어보인다. (물론 아웃 대상자 관련해서는 그레이프 쓰레기가 언플하고, 사내정치를 해서 석류를 완전하게 고립시킨 것 일수도 있어 보인다.)




그나저나 4화를 보면서 느낀점이 있는데, 배석류 진짜 유죄인간이다.
그렇게 최씅의 마음을 있는대로 다 흔들어 놓고, 배석류 진짜… 술먹고 그런 눈으로 바라보다 기대서 잠드는건 그냥 최씅한데 심장터져서 사망하라고 고사를 지내는거 아니냐고요. 배석류 안 사랑하는 방법, 나는 그런거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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