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사회 보장 제도, CSS가 뭐예요?

프랑스로 유학을 오면 가장 먼저 하는 것 중 하나가 Assurance Maladie(Ameli 아멜리), 의료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의료보험은 프랑스 사회 보장 제도(Sécurité Sociale)의 일부로, 흔히 아멜리에 가입한다고 하면 세큐리테 소시알 번호를 받는다는 말과 동일하다.
이 세큐리테 소시알 번호가 없으면 의료 보험 혜택도 못 받고, 실업 보호도 못 받고, 주택 보조금 혜택도 못 받고... 아무튼 이래저래 에로사항이 꽃피므로 유학생들에겐 유학 초기 반드시 끝내야 하는 것 중 하나이다.
암튼 이 아멜리는 각 지역마다 보험 공단(Caisse Primiaire Assurance Maladie, CPAM)이 관장하고 있으니, 혹시 이사를 하게 되면 반드시 아멜리 홈페이지를 통해 이를 등록해야한다.

프랑스에서는 CPAM에서 진료비(일반의 진료)를 보통 70% 부담하고 나머지 30%는 환자의 몫이다. 이 30%를 부담해주는 것이 상호보험, 또는 사보험이라 불리는 Mutuelle이다. 흔히 본인이 속한 회사나 개인이 직접 가입을 한다. 뮤츄엘에 관련해서는 나는 가입한 적이 없다. 이 부분이 궁금하다면 구글링.
암튼 오늘 이야기 하려고 하는 것은 소득이 낮은 개인을 위해 국가에서 대신 들어주는 사보험인 상호 보완적 건강 연대 Complémentaire santé solidaire, 즉 CSS이다.
CSS가 그래서 뭔데요?
2019년 11월 1일 자로 기존의 CMU-C(Couverture Maladie Universelle Complémentaire)와 ACS(Aide au paiement d'une Complémentaire Santé)를 대신하게 된 제도로 쉽게 말해서 국가가 나의 건강 비용을 책임져 주는 것이다.
CSS를 통해 최대 100% 까지 병원비를 환불받을 수 있으며 의사의 처방전이 있다면 약, 의치, 안경, 보청기 등도 지원해준다.
내 경우에는 의료보험 카드(Carte Vitale)을 제시하면 따로 결제하지 않고 자동 환불 처리가 되는데, 친구는 일단 돈을 내고 나중에 환불 받고 있다. 설정을 따로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런 차이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요한 것은 병원비가 환불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각 지방정부별로 CSS 가입자에 대한 추가 혜택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파리의 경우 나비고 Navigo 정기권을 75% 할인해준다. http://bit.ly/3ZgO2o9
디종은 월정액 금액의 50% 를 할인해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http://bit.ly/3YqeFWn
지방 SNCF 홈페이지를 찾아보면 CSS 가입자에 대한 할인 혜택이 있을 수 있으니 이 부분도 잘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지역명 + SNCF + solidarité 로 구글 검색 돌리면 대부분 나온다)
디종이 속한 Bourgogne-Franche-Comté 의 경우 Carte Solidarité 라는 것이 있어 l'Île de France(파리 포함)로 가는 기차(TER 한정)를 최대 75% 할인 받을 수 있다. http://bit.ly/3SRTawt
나는 프랑스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알게 된 친구가 CSS에 가입하라고 알려줘서 다들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혜택이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물론 물질적으로 풍족해서 이런게 필요없다면 상관없지만, 한 푼이 아까운 유학생 입장에서 병원이라도 마음 놓고 갈 수 있고, 교통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소듕한 제도라 할 수 있겠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가입조건과 가입하는 방법은 다음 포스팅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