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어학원에서 발표 시험친 썰
어학원을 다닌지 벌써 6개월째, 이젠 B2/C1반을 다닌지도 2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에 델프 시험을 한 차례 보았고 한국에서 말아먹었던 B2를 합격했다!
이제 겨울에 C1만 합격하면 어학 자격은 걱정 안해도 될텐데 흑흑
아무튼, 오늘은 어학원에서 발표 수업을 한 썰을 풀겠다.
내가 다니는 어학원은 학기말시험+중간중간 contrôle+아뜰리에 수업 시험 모두를 통과해야 디플롬이 나온다.
(아뜰리에 숙제해서 보내야되는데...하...)
특히 contrôle로 매달 2주차, 4주차 수요일에 시험을 치는데 이건 이번주에 있었던 시험이야기다.
이전에는 수요일에 다 몰아서 시험을 쳤는데, 이번달 선생님은 시험을 3일에 걸쳐서 치자고 하더니 말하기 시험은 발표를 시키겠다는게 아닌가... 아니 무슨 발표야 발표는 젠장할
발표 주제도 뭔 놈의 본인 출신 국가의 법 시스템... 하... Mon Dieu...
주제를 수요일에 알려주더니 금요일에 시험칠테니까 준비해오라고 했다.
수요일에는 또 다른 시험을 준비했고, 목요일에 학교 끝나고 오자말자 스크립트랑 피피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내가 법 시스템 알리가 있나 하.하.하...
자료 찾고 피피티 만들기 시작했을때까 이미 하교후 4시간 후 ㅋㅋㅋㅋㅋ 애들이랑 저녁에 볼링치러 가기로 했는데 볼링 치고오면 내 시험은 망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애들한테 미안하다, 나 내일 발표 반도 준비 못했다, 볼링은 다음에 치자, 라고 이야기하고 고통의 스크립트 작성...
법률안이 법으로 공표되는 과정 / 법률 종류 / 법률안 제정 과정을 감시하는 시스템
으로 나눠서 만들었고 발표시간이 15분이라길래 스크립트도 약 13분 분량으로 준비. 스크립트를 보면 안되는 줄 알고 다 외우느라 4시가 넘어서 겨우 잘 수 있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발표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적으로 나만 이렇게 준비해왔음.
다들 법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정도만 준비해왔는데 나 혼자 오바 육바를 떤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었지만... 그리고 애들은 피피티를 보고 읽는데 나만 스크립트를 외워온 것 같지만... 암튼 길게 발표한 덕분에 선생님이 질문은 한개밖에 안했다 아하ㅏㅏ하하ㅏ하하ㅏㅏㅏㅏㅏ 질문해도 어짜피 대답도 못했겠지만 (아는건 피피티에 다 넣었고, 더 이상 아는게 없음
진짜 불어가 늘긴 늘었다... 저거 600자가 조금 넘는데 시간이 걸려도 저걸 써냈어 흑흑
첫 인사랑 끝인사도 다 적어놨는데 ㅋㅋㅋㅋㅋㅋ 피피티 켜놓고 시뮬레이션 하면서 진짜 열심히 준비했다. B2 말하기 시험보다 이걸 더 열심히 준비한 것 같아...
암튼 어떻게든 발표를 끝냈는데, 선생님이 점수를 잘 주셨기만 바라고있다. 선생님 내가 이렇게 열심히 했는데 제발 나에게 좋은 점수를...!
자근개A의 프랑스 체류기
2020.06.13 - [Bon Jour/Allons-y !] - Prologue: 어학원을 골라보자
2020.07.07 - [Bon Jour/Allons-y !] - ETAPE 1: 여권 재발급 / 하이픈 삭제
2020.07.12 - [Bon Jour/Allons-y !] - ETAPE 2: 학생비자 발급받기 ① - Etudes en France 서류 제출
2020.11.16 - [Bon Jour/Allons-y !] - ETAPE 2: 학생비자 발급받기 ② - Etudes en France 면접
2020.11.29 - [Bon Jour/Allons-y !] - ETAPE 2: 학생비자 발급받기 ③ - 대사관에 가자
2021.02.11 - [Bon Jour/Allons-y !] - ETAPE 3 : 비행기 예매부터 기숙사 입실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