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니와라이프 D+121 / 일본에 와서 처음 맞는 세츠분(절분)
2013.02.03
한국에서도 안챙기던 절분을 일본와서 챙길줄이야.... ㅋ
역시 신도의 나라, 미신의 나라, 요괴의 나라.....<<응?
아직까지 미신적인 요소가 삶 곳곳에 묻어있는 나라답게 매 절기마다 그 때에 맞는 행사가 이뤄진다
물론 나는 이런 전통적인 역사가 남아있는게 참 좋게 느껴지고 사실 좀 부럽기도 하다
우리나라도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거나 이사를 갈때 현관에 정화용 소금을 놔두거나 하는 풍습이 남아 있긴 하나
다 쓸데없는 미신으로 취급하는 걸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런건 좀 씁쓸하달까..
물론 그런 미신을 신봉하고 거기에 미치는건 좋지 못한 일이지만 그 미신 하나하나가 생길 수 밖에 없었던
선조들의 삶, 역사까지 무시당하는 기분이라 ...
암튼!
절분, 세츠분이 되면 일본 전역에선 콩 뿌리는 소리가 들려온다....는 소머즈가 아니니까 들리진 않지만 다들 한다 ㅇㅇ
마트에 가면 세츠분 세트라고 해서 오니(일본 도깨비) 가면이랑 볶은 콩(콩을 봐서는 메주콩 같아보여..)을 판다
하지만 지금 집에 혼자 있는데다가 오니 가면을 씌울 인형조차 없기때문에 일본 전국에서 다 하는 마메마키, 콩 뿌리기는 패스
그래서 칸사이진 답게 에호마키를 시전
에호는 칸사이 사투리에서 나온거라는데 그 말이 맞는듯 ㅇㅇ 에호는 칸사이 사투리로 좋은 쪽이라는 뜻이니까...
암튼 유래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오사카에서 하던게 퍼진거라고 한다
칸사이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절분행사
근데 관동에서는 안한단다 ㅋㅋ
역시 세키가하라는 대단하다
우연히 쯔요가 라디오에서도 에호마키 이야기를 했는데 처음 도쿄에 올라갔을때 에호마키를 안하니까 스시야에 가도 안팔아서 주문제작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호마키에 대한 열정 ㅇㅇb
올해는 남남동이라고 해서 편의점가서 에호마키 사와서 남남동으로 서서 모구모구 쳐먹음
이거 먹을때 웃어도 안되고 말해도 안되고 끊어먹어도 안된다고 해서 존나 목 메이는데 한큐에 먹음 ㅋㅋㅋㅋ
은 러파 보니까 ㅋㅋㅋㅋ 쬬시 먹다가 웃었단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가족 대폭소 ㅋㅋㅋㅋㅋ 어쩔꺼야 ㅋㅋ 에호마키하는 의미가 ㅋㅋㅋㅋㅋㅋㅋㅋ
페밀리마트에 파는 에호마키용 스시 ㅋㅋㅋㅋ
이거 말고 해산물스시 먹고 싶었는데 다 팔렸더라... 시바... 좀 일찍가서 살 껄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