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연재
도모토 쯔요시의 위에서 바라본 시설, 아래에서 바라본 시선
堂本 剛
なら(ず)もん Vol.1
처음 뵙겠습니다, 도모토 쯔요시입니다.
지금의 제 기분, 환경,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말하겠습니다!
[알게 뭐여(知らんがな)]를 유효하게 사용해서 자신의 룰대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회부터 신연재, "なら(ず)もん"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모토 쯔요시입니다. 연재하게 되는 건 정말 큰 영광이며 (연재)이야기를 들었을때는 정말 솔직하게 기뻤어요.
제가 하고 있는 라디오는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 구분 없이 팬 여러분에게서 편지를 받고 있어요.
다들 저를 "오빠, 친구, 남자친구, 남편, 아들, 손자" 등등 각각의 관점에서 봐 주고 있는 것 같지만, 이 연재에서는 30대의 워킹우먼에 초점을 맞춰서, 제 관점에서 라이프스타일이나 인생에 대해 "이런 일본에서 나는 살고 있다"고 하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 연재를 읽어주시는 분들에게 제 삶을 말함에 있어서 조금이나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날려버리셔도 괜찮으니깐요. (笑)
(11월호 지면을 보면서) Domani 독자분들은 제 주변에는 없는 타입이네요. "샴페인회(p237)"라니...(笑) 저는 술을 잘 못하니까 초대 못 받겠네요. (笑) 어릴 적에 제가 35세 여성에게 가지고 있던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기혼자"였지만, 사실 제가 그 나이에 가까워진 지금에선 35세 여성에 대한 이미지가 전혀 달라져 있네요.
지금은 일도 결혼도 예전보다 다양화되어있어서, 예전의 여성보다 "여성"이라는 키워드를 의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간이 늘어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여자, 아내, 어머니로서의 자신과 시간이 혼동된다고 할까, 분리해서 살아가는 게 굉장히 힘든 시대구나, 라는 느낌. 뭐 저도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많이 남아 있어서 뭐라 말할 입장은 아니지만요.
인생을 사는 데 있어서, 사회에는 룰이 존재하고 반면 자기 자신의 룰도 존재하죠. 이들의 적절한 타협점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저는 7년 전 정도부터 자신의 룰대로 살아간다고 정했어요. 그전까지는 새장 속의 새는 아니지만, 사실은 날 수 있는데 좀처럼 자물쇠를 풀어주지 않는 순간이 많았어요. 저 자신도 주변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날려고 하지 않은 것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거기서 풀려났다고나 할까, "뭐 상관없어. 내 인생이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자"라고 생각했어요.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간다"고 하는 기분이 싹튼거죠. 사실은 새장으로부터 나와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여행하고 싶지만요. 지금은 (새장을)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는걸 반복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결과적으로 날고 있는 범위가 좁아서 비거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고 있어요. (笑)
자신의 룰대로 살아가기 시작했을 때는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았어요. 하지만 칸사이 사투리에 "알게 뭐여"라고 하면 편리한 단어가 있어요. 그럴 땐 그 "알게 뭐여"를 읊으며 지금까지 왔어요. "나에 대해서 뭘 안다는겨. 내랑 이야기 한적도, 만난적도 없잖여" 라고요.
저는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사는 것이고,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이유에 닿기까지의 저를 모르는 거니까 어쩔 수 없죠. 그것이 인간이라고 하는 생물인 거니까, 라고 차분히 생각했더니 뭐 어찌 됐든 상관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만약 제 주변에 누군가가 그런 식으로 변한다고 해도, 저는 "걔 왜 그래?"라곤 생각하지 않아요. "뭔가 이유가 있는 거겠지." 라고 생각하죠. 저는 원래 사람에 대해 별로 흥미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서 뭘 하든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무언가를 할 때 어떻게 생각되든 상관없다고 느끼는 걸지도 모르죠.
제 방식대로 살아간다곤 하지만 어디까지 주변에서 괜찮다고 하는 범위에서 자신의 룰을 펼치는 것이 제 방식이에요. 제가 자유롭게 있을 수 있는 공간을 받고 그 안에서 자신의 룰 대로 성을 쌓는 것과 같은 느낌이죠. 솔직히 말해서 부지가 좁다고 생각하지만요. 하지만 정말 힘든 건, 좁은 부지 안에 세운 성이 (남에 의해)부셔져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예요. 더욱이 거기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대해질 때도 정말 많기 때문에...
단지,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즐겁다면 그걸로 된 게 아닐까라는 방식으로 연예계를 살아가고 있어요.
주변에서는 "자유롭네, 저 사람"이라고 하지만 전혀 자유롭지 않아요. 막다른 곳에서 할 수 있는 한의 자신을 살아가고 있을 뿐이에요. 자신의 룰이라고 하지만 제멋대로고 뭐고 아무 것도 아닌 거죠. 하지만 이 상태를 불만이라고 생각해봤자 어쩔 도리가 없어요. 어디서 무엇을 하든 무언가를 확립시키겠다는 신념은 가지고 있으니깐요. 결국, 오해가 생기기에 십상이지만 어쩔 수 없죠. 저는 하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가 있기에 하고 있을 뿐이에요. 그리고 그 이유는 항상 내가 아닌, 그게 바로 제 인생입니다. 그렇게 해 나가야만 하는 부분도 있지만, 저 스스로는 굉장히 제대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에게도, 방해물이나 생각대로 살아갈 수 없게 하는 것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뿐인 인생, 자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가 제일 중요해요. 흔들리지 않고 주어진 영역에서 자신의 룰대로 살아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걸 번역하면서, 난 또 작은 오빠때문에 속상하다.
자유를 억압받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자유에 목말라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속상해 죽을 것 같다.
자기 주변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지지해주는 팬들을 위해, 그렇게 작디 작은 공간에 자신만의 성을 쌓고 자유를 누릴려고 하는 이 사람.
그 작은 자유마저도 빼앗기는게 허다하지만 그래도 다시금 성을 쌓고 견디는 이 사람.
모든걸 그만두고 훨훨 날아가라고 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이기적인걸까.
당신이 떠나버리면 나는 어디서 당신을 보면 좋을까, 어디서 당신을 찾으면 좋을까를 생각하면서 암담해 하는 나의 이기심을 욕해야 하는 걸까.
오빠, 근데 담부터는 이런 잡지 말고 좀 더 젊은 애들이 보는 잡지에 연재해주면 안될까 ㅠㅠㅠㅠ
이거 샀는데 오빠 부분 빼곤 볼게 없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30대 중반이 보는 잡지 사서 뭐하냐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